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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된 입시 전략 (내신 5등급제, 정성평가, 고교선택)

by hopelee2000 2026. 1. 26.

수능 100% 시대가 종말을 고하면서 대한민국 입시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제 고3 때 역전하거나 재수를 통한 패자부활은 더 이상 유효한 전략이 아닙니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첫 시험지부터 입시의 승패가 결정되는 시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의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내신 5등급제 개편, 2등급의 숨겨진 함정

많은 학부모님이 내신 9등급제가 5등급제로 개편되면서 경쟁이 완화되었다고 안심하지만, 이는 숫자가 만든 착시 효과입니다. 과거 9등급제에서 상위 15개 대학이 선호했던 3등급은 상위 23%까지였습니다. 그러나 개편된 5등급제에서 2등급은 상위 10%부터 34%까지를 포함합니다. 즉, 새로운 2등급 안에는 과거 기준으로 대학이 선호하지 않던 성적대가 대거 포함되는 것입니다.

대학 입장에서 2등급은 이제 안전한 우수 등급이 아니라 누굴 뽑지 않을지를 걸러내는 필터가 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의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3등급이 나온다면 그 학교는 과감히 포기해야 합니다. 5등급제 하에서의 3등급은 소위 이름 있는 대학 진학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의 학습 습관이 초등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중학교 내신 A등급의 함정도 조심해야 합니다. 현재 중등 내신 A등급 비율은 35~50%에 달합니다. 만약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야 겨우 A등급을 유지하는 상태라면, 고등학교 진학 후 쏟아지는 30개의 평가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질 가능성이 큽니다. 고등 내신 한 과목을 1등급 수준으로 만드는 데는 물리적으로 최소 2개월에서 최대 8개월의 집중 학습 시간이 필요하므로, 초중등 시기에 최소 1~2개 주력 과목은 고1 수준에서 1등급이 나오도록 완성해 두어야 합니다.

정성평가 시대, 학생부가 당락을 결정하는 이유

내신 등급이 광범위해지면서 변별력이 약화되자, 대학은 정성 평가라는 칼을 꺼내 들었습니다. 이제 수능 점수만으로 대학에 가는 수능 100% 단일 전형은 사실상 종말을 고했습니다.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에서도 학생부 교과 성적과 정성 평가를 반영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숫자로 표현된 성적이 동점일 때, 대학은 전문 교과목 선생님이나 1년 이상 학생을 지켜본 선생님의 전문적 평가 기록을 봅니다. 학생부에 기록된 관찰 평가의 글귀 하나가 수천 명의 동점자 사이에서 자녀의 위치를 결정합니다. 단순한 지필 점수보다 어떤 심화 과목을 선택했는지, 탐구 동아리에서 어떤 지적 호기심을 발휘했는지가 훨씬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결국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태도와 역량이 학생부라는 텍스트로 치환될 때 대입의 승패가 갈립니다. 남들과 차별화된 학생부는 성공의 경험에서 시작됩니다. 학원 레벨 테스트 점수가 낮아 자존감이 떨어졌던 한 학생이 과학 토론 대회에서 자신만의 주제로 입상하며 전 과목 공부에 동기부여를 얻은 사례가 이를 증명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자신만의 탐구 주제를 디벨롭(Develop)하여 보고서, 발표, 영상 등 구체적인 아웃풋(Output)을 내는 경험을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특정 영역에서 전문가 수준의 아웃풋을 낸 경험은 입학 사정관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면접에서 질문을 주도하는 힘이 됩니다. 이 과정은 단순한 공부를 넘어 자녀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고1 때의 내신과 학생부 기록은 입시 내내 떼어낼 수 없는 꼬리표가 되어 당신의 자녀를 따라다닐 것이므로, 조기부터 적성을 찾아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체험을 해가며 준비해야 합니다.

고교선택 전략, 데이터로 검증하는 진학 공식

고등학교 선택 시 가서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는 금물입니다. 반드시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해야 합니다. 일반고 전략을 선택할 경우 확실하게 1등급을 확보할 수 있는 학교인지, 전략적 자사고를 선택할 경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2등급 안쪽을 유지할 역량이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진학 희망 학교의 최근 1년 치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처럼 풀어보게 하십시오. 전국 단위 자사고(전사고) 시험지를 구하기 어렵다면 강남 8학군 기출문제를 대용으로 활용하십시오. 여기서 2등급 안쪽의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 또한, 최근 3년간 해당 학교의 수시 실적을 확인하여 학교 자체가 학생부를 디자인할 역량이 있는지도 면밀히 따져야 합니다.

무조건 자사고나 학군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내신 전략을 세우기 좋은 곳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충분히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인지, 그 학교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마주할 현실은 가혹합니다. 주요 5개 과목을 기준으로 지필 평가 4번과 과목별 수행평가를 합치면 1년에 무려 30개의 평가를 치러야 합니다.

고2 때 정신 차리면 늦는다는 말은 이제 현실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의 체계적인 설계는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입시적 혜택입니다. 주력 과목을 미리 선점해야 고등학교에서 탐구하고 성장할 여유가 생깁니다. 변화된 입시는 더 치밀한 전략과 이른 준비를 요구하지만,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하겠다는 욕심은 아이를 지치게 합니다. 핵심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먼저 1~2개의 주력 과목을 정해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게 하고, 아이의 멘탈을 관리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변화된 입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금 놀다가 정신차린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학습이 정말 꾸준하게 습관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초등부터 학습 습관을 만들고 적성을 찾아서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체험을 해가며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밤, 아이가 진학할 학교의 기출문제를 직접 출력해 점수를 확인하는 것부터가 진짜 입시 전략의 시작입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quQnAhmg8j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