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입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전형이 자신에게 더 유리한지에 대한 고민이 깊습니다. 대학별 전형 비율, 평가 방식, 전형 요소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선호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나의 성향, 학습 방식, 성적 추이 등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시와 정시의 장단점, 전형의 구조적 차이, 그리고 전형 선택 기준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현실적인 입시 전략을 제안합니다.
수시와 정시의 장단점, 정확히 알고 접근하자
수시 전형은 내신, 비교과 활동, 면접, 자기소개서, 논술 등 다양한 요소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내신이 우수하고 학교생활기록부가 충실한 학생에게는 매우 유리한 전형입니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성적보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활동 중심형 학생들에게 효과적입니다. 또한 수시 합격 시 수능 이전에 합격이 결정되므로 수능 부담 없이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시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측 불가능성입니다. 평가 요소에 정성 평가가 포함되기 때문에, 객관적인 점수만으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수시에서 6회의 지원 기회를 모두 소진하고도 불합격할 경우, 정시 기회가 제한되어 재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아무리 서류와 면접이 우수하더라도 불합격할 수 있습니다.
반면 정시는 수능 성적으로만 승부를 보기 때문에, 결과가 비교적 명확하게 예측됩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정시 비율이 늘어나고 상위권 대학에서도 정시 모집 인원을 확대하면서 수능 중심 학습자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수능 성적이 발표된 후 원서를 쓰기 때문에 실질 점수에 맞춘 전략적인 지원이 가능하며, 군별 복수 지원(가/나/다군)을 통해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하지만 정시도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수능 한 번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당일 컨디션, 실수 여부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수능 한 문제 실수로 대학 등급이 바뀔 수 있으며, 내신이나 학교생활기록부는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강점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없습니다. 이처럼 수시와 정시는 각기 다른 구조와 장단점을 지니므로, 자신의 스타일과 입시 상황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수시와 정시, 전형 구조는 어떻게 다른가?
수시 전형은 지원 시기부터 평가 요소까지 정시와 완전히 다릅니다. 수시는 학생부 교과 전형, 학생부 종합 전형, 논술 전형, 실기 전형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됩니다.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평가되는 구조로, 학교 수업과 시험에서 꾸준히 성적을 유지한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반면 종합 전형은 내신 외에도 동아리, 봉사활동, 독서활동, 진로탐색 등 비교과 요소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됩니다. 따라서 다양한 학교 활동을 기록해 둔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논술 전형은 대학이 출제한 논술고사를 통해 평가하며, 고난도 지문 독해와 논리적 글쓰기 능력이 요구됩니다. 실기 전형은 예체능계열 지원자에게 제공되는 전형으로, 실기능력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수시 전형 대부분은 수능 이전에 진행되며, 일부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합니다.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할 경우, 논술이나 면접이 아무리 뛰어나도 탈락할 수 있으므로 병행 준비가 필요합니다.
정시는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대학별로 반영하는 과목의 비율과 선택과목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수능 과목 조합이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사전에 분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대학은 국어, 수학, 탐구 위주로 반영하고, 어떤 대학은 영어 비중이 높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일부 반영하거나,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시는 가/나/다군 체제로 각 군별 하나의 대학만 지원할 수 있으므로, 전략적인 조합이 매우 중요합니다. 상향/적정/하향 지원을 적절히 섞어야 하고, 경쟁률, 커트라인, 표준점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조정할 수 있는 정보력도 필수입니다. 수시는 지원 후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만, 정시는 수능 성적이라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형 선택 기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수시와 정시 중 어떤 전형이 나에게 유리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업 특성, 성적 분포, 활동 이력, 진로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내신 성적이 상위권이고, 교내 활동이 활발하며 면접 대응력이 있다면 수시의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교과 전형이 적합합니다. 특히 내신이 1~2등급 이내인 경우, 상위권 대학도 수시로 진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내신이 불안정하거나 고등학교 1학년 성적에서 실수했던 학생이라면 정시 중심의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꾸준히 상승세에 있고, 특정 과목에 강점을 보이는 학생은 정시에서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나면서 정시 전략의 현실적인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수시와 정시를 병행하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수시 6회의 기회를 논술, 학생부 종합, 교과 전형 등으로 분산하고,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을 선택해 정시 준비도 병행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수시에서 논술 2곳, 교과 2곳, 종합 2곳을 선택하고, 동시에 수능 고득점을 목표로 정시 전략을 함께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전형 선택은 단순한 성적만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 입시 정보 습득력, 장기적인 진로 방향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나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은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하며, 불확실성보다는 객관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시와 정시는 각기 다른 평가 방식과 구조, 전략이 요구되는 전형입니다. 나의 강점과 현재 위치,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단순히 유행이나 선호에 따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입시는 정보와 분석이 곧 실력입니다. 자신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형을 선택하여, 보다 확실한 합격 전략을 만들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