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고3이 되고 2027년에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입시 전략 중 하나는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입니다. 학종은 단순히 성적이나 수능 점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교 3년간의 학교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입니다. 이 전형의 핵심은 바로 과목별 학업 태도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 관리, 성적 추이, 그리고 진로에 부합하는 과목 선택입니다. 즉, 단순히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학종에 최적화된 과목 관리 전략을 세특 작성법, 성적 유지 및 향상법, 전공과 연계한 과목 선택법 세 가지 측면에서 심층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세특 작성 전략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은 학종의 핵심입니다. 이는 단순한 수업 평가가 아닌, 학생이 해당 과목을 어떻게 이해하고 참여했는지, 어떤 태도와 성취를 보였는지를 교사가 기록한 내용으로, 대학이 학생을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됩니다. 고3이 되면 교과 수업 참여가 더 치열해지고, 수능 준비와 병행해야 하므로 세특 준비에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학기 초부터 교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고, 자신의 관심 분야와 진로에 대해 분명히 하여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 과목에서 국제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주제에 대해 자발적인 발표를 하거나, 시사 자료를 활용해 수업 시간에 질의응답을 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국어나 영어 수업에서는 글쓰기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독서와 연계한 탐구 과제를 제안해도 좋습니다. 과학 수업에서는 실험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발표하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조사한 후 PPT로 발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탐구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세특은 단순한 교과 이수의 결과가 아니라, '어떻게 배웠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수업 참여도와 태도, 활동 기록이 모두 중요합니다.
성적관리 방법
학종에서 내신 성적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대적 맥락에서 평가됩니다. 성적이 일정 등급 이상이면 감점 요인이 없지만, 지나치게 낮거나 성적 추이가 좋지 않은 경우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3이 되는 시점에서도 성적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며, 특히 전공 관련 과목에서의 성취는 더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우선, 고1~2 성적이 다소 부족했다 하더라도 고3에 들어와 성적이 상승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3학년 1학기 내신은 반드시 집중해서 준비해야 하며, 수능과 병행하는 내신 대비 전략이 필요합니다. 내신 성적은 단기간에 올리기 어려우므로, 과목별로 취약점을 분석하고, 반복 학습과 실전 문제풀이를 통해 기본 실력을 다져야 합니다. 수학이나 영어의 경우, 단원별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누적 학습이 가능한 구조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과학탐구나 사회탐구 과목은 개념 이해와 함께 서술형 대비도 필수입니다.
또한 성적 관리에는 시간 분배가 중요합니다. 수능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내신 대비가 소홀해지기 쉬운데, 학종을 준비한다면 내신 성적도 대학 선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므로, 학교 시험 3주 전부터는 내신에 전념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요 대학에서는 '교과 이수 성취도'와 '성적 추이'를 함께 보기 때문에, 꾸준하고 점진적인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연계전공 과목 선택 팁
학종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대학은 학생이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해당 과목을 통해 전공과 얼마나 연결되는 학업을 수행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예를 들어 경영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이 사회탐구 과목 중 '경제'를 선택했다면, 이는 매우 적절한 선택이며, 이 과목에서의 세특과 성취도가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전공과 관련된 과목 선택은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전략이 아니라, 지원하는 학과에 맞는 '학업 기반'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인문계열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국어, 사회 과목 중에서도 철학, 윤리, 세계사, 정치와 법 등을 선택해 사고력과 분석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연계열 학생은 수학과 과학 중 고난도 선택 과목(예: 미적분, 기하, 화학Ⅱ, 생명과학Ⅱ 등)을 선택하여 전공 학습 능력을 입증해야 합니다.
예체능 계열은 실기 중심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관련 교과 이수 내역도 학종 평가 항목에 포함됩니다. 미술학과 지망생이라면 미술사, 디자인이론 등의 과목 이수는 물론, 해당 수업에서의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활동이 기록된 세특이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서활동상황, 자율동아리, 진로탐색 활동 등과 교과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전공 적합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에서 개설된 과목 중 전공과 무관하거나 지나치게 쉬운 과목만을 선택하는 것은 오히려 평가에 불리할 수 있습니다. 대학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노력이 학업 선택에 어떻게 반영됐는지를 보기 때문에, 과목 선택 자체가 전공 준비의 시작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종은 수능 중심의 정시와는 달리, 학생의 전반적인 성장을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단순한 점수 경쟁을 넘어서,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학문에 관심을 가졌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세특은 그 과정의 기록이며, 내신은 성실성과 실력을 보여주는 지표, 과목 선택은 전공 적합성과 학업 의지를 드러내는 요소입니다. 2026년 고3이 되는 지금, 학교생활의 모든 순간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해야만 2027년 대학 입시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과목별 계획을 세우고, 세특 활동을 준비하며, 전공 연계를 고민하는 진지한 태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