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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대입개편 (절대평가, 이원화, AI)

by hopelee2000 2026. 1. 7.

2028학년도 대입 개편은 단순한 입시 제도 변화가 아닙니다. 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 아이가 마주할 입시의 풍경이 근본적으로 바뀌게 됨을 의미합니다. 특히 절대평가 확대, 수능 이원화, 논서술형 평가 및 AI 채점, 그리고 내신 외부 평가제까지. 이 4가지 변화는 각기 다른 요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 철학 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흐름을 이해하고, 자녀의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현실적인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대학 입시 모습 관련 이미지

절대평가 전환: ‘성적’보다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교육

2028 대입 개편의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모든 평가의 절대평가 전환입니다. 지금까지 내신과 수능의 일부 영역만 절대평가를 도입했지만, 앞으로는 전면적인 절대평가 도입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교학점제의 철학과 모순되기 때문입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대평가 체계에서는 유리한 등급을 받기 위해 인기도 많고 쉬운 과목으로 쏠리는 현상이 심각합니다. 이로 인해 학생은 진짜 배우고 싶은 과목보다 ‘등급 따기 쉬운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는 결국 진정한 학습 동기를 꺾고, 다양성과 창의성을 억누르는 교육 시스템을 고착화시킵니다.

절대평가는 이러한 왜곡을 줄이고 학생들이 스스로 의미 있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학습의 목표가 ‘1등급을 따기 위한 경쟁’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과목에서 성취를 이루는 것’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변화에는 치명적인 함정도 있습니다. 바로 내신 성적 부풀리기입니다. 학교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지면, 내신 성적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관대하게 평가하여 학생들에게 높은 성적을 주고, 일부는 엄격하게 평가하여 학생들이 불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외부 평가기관이 내신 시험을 대신 출제하는 내신 외부 평가제까지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만약 외부 평가제가 도입되면, 명문고 중심의 입시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고교학점제-절대평가-내신 외부평가-고교 평준화가 동시에 맞물려 돌아가지 않으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따라서 초등 학부모는 지금부터 ‘등수’보다 ‘학습 동기’와 ‘과목 선택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자녀 교육을 전환해야 합니다.

수능 이원화: ‘수능이 두 번?’… 다양한 진로에 맞춘 맞춤형 입시의 시작

2028 개편안에서 가장 파격적인 제안 중 하나는 수능 이원화입니다. 이는 기존의 통합형 수능 시험을 ‘기초 역량 평가’와 ‘심화 능력 평가’라는 두 개의 시험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는 “수능을 두 번 본다고?”라며 혼란스러워하지만, 그 의도는 명확합니다. 한 번의 시험으로 학생의 모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입니다.

‘수능 1’은 국어, 수학, 영어 등 모든 학생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본 학업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 시험은 지금의 수능과 유사한 구조이지만, 더 큰 안정성과 공정성을 강조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반면 ‘수능 2’는 선택 과목 중심의 시험으로, 학생의 진로 및 전공 역량을 평가하는데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공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고난도 수학과 과학 영역을 중심으로 수능 2를 치르게 되며, 인문계열은 심화 국어, 사회, 논술형 평가 중심으로 구성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과 유연성 확보입니다. 대학은 전공 특성에 맞춰 수능 1 또는 수능 2를 더 반영할 수 있고, 학생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수능을 복수 시행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어,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기존의 고위험 구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동시에 학생과 학부모에게 더 높은 계획성과 준비력을 요구합니다. 단지 ‘국영수’만 잘해서는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습니다. 초등학생 시기부터 자기주도학습력, 진로 탐색 능력,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과거에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나 고민하던 진로 설계를, 이제는 중학교, 아니 초등학교 때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즉, 수능 이원화는 입시의 다양성을 보장하지만, 동시에 학부모와 학생이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AI 채점과 논서술형 수능: 단답형 교육의 종말, 문해력 교육의 시작

기존 수능은 대부분 객관식, 즉 단답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채점의 편의성과 객관성 확보에는 유리하지만, 학생의 창의력,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교육계는 오랜 시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채점 공정성’이라는 기술적 문제로 논서술형 평가 도입을 망설여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술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AI 채점 기술이 현실화되면서, 드디어 논서술형 수능의 도입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능 2(심화 능력 평가)에서는 서술형 문항, 짧은 논술, 창의적 문제해결을 요구하는 주관식 문항 등이 대거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AI 채점은 단순히 사람 대신 채점하는 것을 넘어서, 문장의 논리, 표현력, 주장의 일관성, 사고의 깊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설계됩니다. 이는 채점 공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존에는 평가할 수 없었던 ‘진짜 사고력’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시험 방식이 달라졌다’는 차원이 아닙니다. 학습의 방식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 중심에는 ‘문해력’이 있습니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글을 정확히 읽고 핵심을 파악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구성해 글로 표현하는 능력입니다. 이 문해력이 바로 논서술형 시대, AI 채점 시대에 가장 중요한 학습 역량입니다.

초등 시기부터 책을 읽고, 요약하고,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어떤 학원보다, 어떤 문제집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을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2028 대입 개편은 단순한 제도 변경이 아닙니다. 절대평가, 수능 이원화, 논서술형 평가, AI 채점, 내신 외부 평가제까지. 이 모든 변화는 ‘한 줄 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성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으로 이동하려는 교육 철학의 총체적 실험입니다. 초등 학부모는 이제 ‘등수’보다 ‘성장’, ‘문제풀이’보다 ‘사고력’, ‘지식’보다 ‘문해력’에 집중해야 합니다. 오늘의 방향이, 자녀의 2032년 대입 결과를 좌우할 것입니다.